GM대우차 사장 내정자 인터뷰

  • 입력 2002년 9월 30일 17시 01분


"현대·기아차와 한 판 승부를 벌이겠습니다."

닉 라일리 GM대우차 사장 내정자는 대우차 정리계획안이 통과된 30일 오후 "10월 중 GM대우차 첫 작품인 1500cc급 신차 J200(프로젝트 명)과 2500cc급 매그너스 신형 모델을 잇따라 내놓겠다"며 "내수 시장 쟁탈전은 이제부터"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법적인 절차가 끝나는 대로 신설법인이 출범할 것"이라며 "월 중간에 회계처리를 해야 하는 등 실무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회사 가치 하락과 부품업체들의 어려움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차를 하루 빨리 시장에 내놓으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12월초에 연식이 바뀌겠지만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GM대우차 생산 차종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라일리 사장은 "지금 라인업으로는 시장 점유율이 10% 중반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서둘러 고급 대형 세단을 개발하는 한편 최근 판매 증가율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다목적 차량(MVP) 등을 속속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어떤 차종을 추가할지는 3∼4개월 후 결정할 것"이라며 "설비확장 투자가 뒤따라야 하는 만큼 경쟁력이 높은 것부터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일리 사장은 GM유럽 판매 마케팅 담당 사장을 역임한 GM내부 최고위 경영자 중 한 명으로 3월부터 서울 성북동에서 부인과 단 둘이 살고 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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