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리 추가인상 당분간 필요 없을듯"

  • 입력 2002년 9월 25일 18시 21분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이 5.9%에 이를 것으로 25일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치는 올해 성장률(6.3% 추정)보다는 0.4%포인트 낮지만 IMF가 올 4월에 내놓은 내년 예상치(5.5%)보다는 0.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IMF는 이날 발표한 ‘2002년도 하반기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최근 발표된 미국과 유럽지역의 성장률이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 세계경제도 당초 기대보다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월 발표(4.0%)때보다 0.3%포인트 낮은 3.7%로 낮추었다.

특히 미국과 유럽지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을 각각 2.6%와 2.3%로 하향조정해 이들 지역의 경기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올해 4월에는 미국 3.4%, 유럽 2.9%로 전망한 바 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다른 국가보다는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올해 6.3%, 내년 5.9% 성장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공업국 가운데는 가장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그러나 “한국은 최근 주택가격이 급상승하고 올해와 내년 물가도 불안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외적인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으므로 당분간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경기 회복 지연을 감안해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이 미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일본은 올해 -0.5% 성장에서 내년에 1.1% 성장으로 다소 회복되고, 중국은 올해 7.5%에 이어 내년에도 7.2%의 높은 성장률이 이어질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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