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02년도 상반기 감청 및 통신자료 제공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터넷, PC통신 업체들이 검찰 경찰 국정원 등 수사기관에 통신자료를 제공한 건수는 1만4765건으로 전년 동기 4454건보다 231.4%나 증가했다.
수사기관에 대한 인터넷 통신자료 제공 현황 | |||||||||||||||||||||||||||||||||||||||||||||||||
기간 | 2000년 | 2001년 | 2002년 | ||||||||||||||||||||||||||||||||||||||||||||||
상반기 | 하반기 | 상반기 | 하반기 | 상반기 | |||||||||||||||||||||||||||||||||||||||||||||
건수 | 1,079 | 2,386 | 4,454 | 9,825 | 14,765 |
통신수단별 통신감청 | |||||||||||||||||||||||||||||||||||||||||||||||||
연도 | 유선전화 | 휴대전화 | 무선호출 | 인터넷·PC통신 | 합계 | ||||||||||||||||||||||||||||||||||||||||||||
2000년 | 1,931 | 217 | 8 | 224 | 2,380 | ||||||||||||||||||||||||||||||||||||||||||||
2001년 | 2,107 | 366 | 1 | 410 | 2,884 | ||||||||||||||||||||||||||||||||||||||||||||
2002년 상반기 | 519 | 99 | 0 | 163 | 781 |
통신일시, 접속기록, 인적사항 등 수사기관의 자료 제출 요구가 이처럼 인터넷 업체에 집중된 것은 인터넷의 대중화로 인터넷 사기, 해킹, 명예훼손 등 사이버 범죄가 늘어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와 달리 통신 감청건수는 올 상반기 781건으로 작년 동기 1489건에 비해 47.5% 줄었다. 특히 긴급감청 건수는 15건에 그쳐 작년 동기 68건에 비해 63.4%나 줄었다.
이는 올 3월 바뀐 통신비밀보호법이 시행되면서 감청 대상 범죄가 391개에서 280개로 줄고, 유무선전화의 전화번호 추적이 감청이 아닌 통신자료 제출로 집계됐기 때문.
이에 따라 올 상반기 통신수단별 감청건수는 △유선전화 519건(54.2% 감소) △휴대전화 99건(41.4% 감소) △인터넷, PC통신 163건(11.9% 감소) 등으로 나타났다. 감청 유형은 통신내용 녹취와 e메일 내용 확인이 660건으로 가장 많았고 휴대전화의 음성사서함과 문자메시지 녹취는 98건이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