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더존디지털, 뉴소프트 흡수합병

  • 입력 2002년 9월 10일 18시 03분


주주들의 매수청구권 행사로 합병이 무산됐던 더존디지털웨어와 뉴소프트기술이 다시 합병을 추진한다.

경영정보솔루션 업체인 더존디지털웨어는 10일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 기업인 뉴소프트기술(60300)을 흡수 합병키로 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7월부터 합병을 추진했으나 9월2일 합병에 반대하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규모가 기준인 전체 발행 주식수의 10%를 넘어 합병이 무산됐다.

두 회사의 합병 추진은 같은 업종의 코스닥 기업끼리 스스로 합병을 추진한 첫 사례로 눈길을 끌었다.

LG증권 최용호 연구원은 “더존디지털웨어가 경영정보솔루션 분야를 키우려면 뉴소프트기술의 ERP 기술이 필요하다”며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을 위해 더존디지털웨어는 보통주 216만5689주(액면가 500원)를 발행한다. 뉴소프트기술 보통주 1주(액면가 500원)에 더존디지털의 보통주 0.40367주를 배정한다.

합병 후 존속 회사는 더존디지털웨어. 합병 승인은 10월 29일 주주총회 때 결정된다.

더존디지털웨어는 합병을 반대하며 매수청구를 요구하는 주주에게 더존디지털웨어 1주에 1만8996원을 주게 된다. 이 회사의 주가는 10일 종가 기준으로 1만6900원. 매수를 청구한 주식 수의 30% 이상이 매수가격에 반대하면 금융감독위원회가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

메리츠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두 회사 모두 실적은 양호하지만 주가가 올라야 합병이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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