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대량매도 63명 집중조사…인터넷계좌도용사건 수사

  • 입력 2002년 8월 25일 18시 17분


증권사에 개설된 법인 고객의 계좌명의를 도용해 델타정보통신 주식 500만주(약 250억원)를 사들인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사건이 있은 23일 델타정보통신 주식에 대해 대량으로 매도 주문을 낸 6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25일 “사고가 난 23일 델타정보통신 주식 2만주 이상을 현대투신운용에 판 사람은 모두 63명인 것으로 확인돼 우선 이들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이들을 상대로 주식을 팔고 산 시점과 방법, 이유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통상적인 것과는 다른 매매가 일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사건에 조직적인 작전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또 델타정보통신의 이전 대주주를 포함해 현 대주주 중 일부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대주주 지분 이동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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