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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5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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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메라폰 신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관련 콘텐츠가 늘면서 카메라폰이 기존 컬러단말기를 제치고 단말기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 상반기 판매량이 40만여대에 불과했던 시장규모도 더욱 커져 올 전체로는 150만대 이상이 팔릴 전망이다.
카메라폰은 휴대전화기 안에 설치된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저장 및 전송할 수 있는 복합기능 단말기. 특히 휴대전화기 유행을 선도하고 있는 신세대에게 인기가 높다. 따라서 보조금 지급 금지로 침체 상태에 있는 단말기 시장에 활력소를 불어넣을 기대주로 꼽힌다.
시장조사 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카메라폰이 휴대전화기 교체를 촉진해 세계 카메라폰 시장 규모는 2002년 1600만대에서 2007년에는 1억4700만대로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동영상 및 정지화상을 촬영할 수 있는 ‘IMT-2000폰’(SCH-V300)을 26일부터 판매한다. 11만 화소(전자 화상의 선명도를 나타내는 최소 단위)급 디지털카메라의 방향을 180도까지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각도의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제품이다. 최고 2.4Mbps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3세대 휴대전화(CDMA2000 1x EV-DO) 방식.
삼성전자는 또 카메라를 이용해 상대방과 양방향 화상통화도 할 수 있는 제품(SCH-V310)을 곧 내놓아 카메라폰 시장에서도 애니콜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에 앞서 액정화면을 270도까지 자유자재로 돌릴 수 있는 EV-DO 방식 카메라폰(LG-KH5000)을 선보였다. 11만 화소급 디지털카메라를 내장한 이 제품은 액정화면과 덮개의 방향을 뒤집어 쓸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는 조만간 VOD 기능과 30만 화소급 카메라를 갖춘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밖에 SK텔레텍,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등 중견 단말기 제조업체들도 카메라폰 개발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 김운섭 전무는 “데이터전송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진 EV-DO 방식 서비스가 등장함에 따라 카메라를 내장한 단말기가 휴대전화 가입자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