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LGEI측 공개매수 응하면 LG전자 주주 최고40% 이익"

  • 입력 2002년 8월 20일 17시 40분


LG전자 주식을 사서 LGEI의 공개매수에 응한 뒤 LGEI가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참가해 주식을 배정받아 팔면 이론적으로 17∼40%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EI는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LG전자 주식 20.43%(3202만8000주)를 공개매수해 지분을 30%로 높이기로 결의했다. 8월22일부터 9월10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공개매수 가격은 4만9700원으로 16일 종가(4만3600원)보다 14% 높다.

LGEI는 또 공개매수에 응한 LG전자 주주에게 LGEI 주식을 발행해 주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의하면서 발행가격을 1만79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LG 주식을 산 뒤 공개매수에 응한 투자자들은 LG전자 주당 LGEI 주식 2.78주(4만9700원÷1만7900원)를 배정받게 된다.

동원증권 정성호 애널리스트는 “LGEI의 적정주가는 주당 순자산가치(3만6783원)의 0.5∼0.6배인 1만8400∼2만2100원”이라며 “LG전자를 산 뒤 공개매수에 응해 LGEI 주식을 배정받아 팔면 이론적으로 17∼40%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LG전자의 7월 매출액은 1조4700억원 수준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9%로 상반기 평균(8.3%)보다 4.4%포인트나 낮아져 수익성이 다소 나빠졌다”면서도 “에어컨 냉장고 휴대전화 디지털TV 등의 성장으로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9.5% 늘고 순이익은 73.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적정주가를 6만7500원으로, 투자의견도 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의 공개매수에 응하려면 9월6일까지 LG전자 주식을 사야 한다. LG전자 주식을 LGEI 주식으로 바꾼 주식은 9월27일부터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매매된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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