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상장사 순익 17兆 사상최대…상반기 작년보다 157%↑

  • 입력 2002년 8월 15일 22시 08분


올 상반기 국내 상장 및 등록기업의 순이익이 각각 17조원, 1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익성이 높아지고 부채비율은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그러나 벤처기업은 적자로 돌아서는 등 경영상태가 악화됐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12월 결산 510개 상장기업과 712개 등록기업의 올 상반기 실적을 결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순이익은 상장기업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6.68%, 등록기업이 51.2% 각각 증가했다. 상장기업의 경우 종전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2000년 상반기 순이익 13조3936억원보다 27%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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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의 매출액은 253조3920억원으로 0.69%, 영업이익은 20조5130억원으로 10.69%가 각각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125개사 가운데 75개사가 흑자로 돌아섰다.

등록기업의 매출액은 29조3321억원으로 17.3%, 영업이익은 2조3913억원으로 21.0%가 늘어났다.

부채비율은 상장기업이 128.99%에서 113.21%로, 등록기업이 145.15%에서 128.8%로 떨어졌다.

증권거래소는 “미국 경제의 회복 지연 등으로 세계 경제회복이 불투명한 가운데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수익 위주의 경영, 1·4분기 반도체 가격회복, 내수시장 호조 등에 힘입어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사상 최대의 성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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