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223개사 EVA로도 이익내

  • 입력 2002년 6월 18일 18시 17분


지난해 상장기업들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이 주주의 자본비용을 빼고도 2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하이닉스반도체의 경영성과를 포함하면 여전히 5706억원의 손실을 나타냈다.

증권거래소는 17일 “상장기업 중 관리종목 금융업 자본잠식기업 등을 제외한 487개 기업의 지난해 ‘경제적 부가가치(EVA)’는 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총 2조168억원, 기업별로는 평균 41억원이었다”고 밝혔다. 전년(2000년)에는 하이닉스를 제외하고도 상장기업(468개)의 총 EVA는 9836억원 손실, 기업별로는 21억원 손실을 나타냈다.

특히 기업들의 경영 효율성이 해마다 좋아지고 있다는 게 거래소 측의 평가다. 거래소 측은 “EVA로도 이익을 낸 기업 수가 지난해 223개로 전체의 45.8%”라며 “98년 164개사(33.5%)에서 99년 184개사, 2000년 178개사(38%) 등으로 매년 경영 효율성이 좋아지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EVA가 높았던 기업은 SK텔레콤(1조3186억원), 삼성전자(9695억원), 한국통신(8717억원), 현대자동차(7721억원), 포스코(3255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과거 10년 동안 연속해서 EVA가 플러스였던 기업은 SK텔레콤과 삼성공조였으며 5년 이상 연속된 기업은 남양유업 대덕GDS 영원무역 웅진닷컴 율촌화학 화인케미칼 태영 신흥 동양고속 농심 코리아서키트 태평양 광전자 한섬 베네데스 NSF 동일패브릭 등 19개사였다.

기업이 세후순영업이익에서 투자자금을 타인에게 빌려올 때 들어가는 금융비용뿐만 아니라 주주의 기회비용까지도 제외한 것. 즉 주주가 타 기업에 투자할 수도있었다는 점을 감안해 비용으로 계산하는 것. 거래소는 이를 국고채수익률 및 각 기업의 주가변동률을 감안해 결정했다.

◇EVA란=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주주중심주의적 개념으로 선진국에서는 기업의 재무적 가치와 경영자 업적평가에서 순이익이나 경상이익보다 효율적인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 최근 5년간 누적 EVA 상위기업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포스코 LGEI 삼성SDI 현대자동차 LGCI LG건설 담배인삼공사 SK글로벌 현대중공업 태평양 S-Oil 한국가스공사 남양유업 현대상사 LG상사 농심 하이트맥주 대우조선해양 한국전기초자 태영 동부건설 롯데칠성 기아자동차 현대산업개발 금강고려화학 고려아연 제일기획
EVA 상위기업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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