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칵테일 이론서 제조까지 무료로 배우세요"

  • 입력 2002년 5월 29일 17시 35분


‘바텐더 교육 무료로 받으세요.’

위스키 제조업체 씨그램코리아가 운영하는 바텐더 무료강좌 ‘씨그램 스쿨’이 강좌개설 13년 만에 제100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씨그램 스쿨은 1989년 5월 건전한 주류문화 보급을 목표로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전문 바텐더 과정 6327명, 취미 위탁 과정 1만3768명 등 모두 2만95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옛 삼미그룹 부회장을 지내다 롯데호텔 양식당 웨이터로 전직해 화제가 됐던 서상록씨도 99년 제78기 씨그램 스쿨 과정을 수료했다.

전문 바텐더 과정 1기(통상 수강생수 80명)를 교육시키는 데는 20상자 정도의 양주가 필요한데 설립 이후 지금까지 교육재료로 쓰인 위스키만도 2만4000병(750㎖ 기준). 이 회사가 생산하는 ‘윈저 17년’(병 높이 20㎝)을 교육재료로 사용했다고 가정하고 한 줄로 세우면 그 높이가 4800m나 돼 63빌딩(249m) 19개와 맞먹는다.

한국 사회의 음주문화 변화에 따라 수강생 남녀 성비(性比)도 설립 초기와는 크게 달라졌다.

80년대 후반만 해도 전체 수강생의 80% 이상이 남성이었으나 98년 경부터 성비가 역전되기 시작해 현재는 수강생의 60%가 여성이다.

김종국 원장은 “전액 무료 강좌로 운영되지만 음료학 등의 기본이론부터 테이블 매너에 이르기까지 교육 내용은 어떤 일반학원보다 우수하다”며 “전문 바텐더 과정을 수료하면 취업은 100% 보장될 정도”라고 말했다.

제100기 수강생은 31일까지 모집하며,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전문 바텐더 및 취미 과정 수강생을 각각 80명씩 뽑는다.

전문 바텐더 교육은 6월17일부터 7월23일까지 6주간 하루 2시간씩 60시간 과정으로 진행된다. 02-588-1655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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