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10대그룹회장 보유 상장株 5개월만에 평가액 60%↑

  • 입력 2002년 5월 23일 17시 25분


5개월 만에 10대 그룹 회장들이 보유한 상장주식 평가금액이 60%나 급증했다.

증권거래소는 “22일 현재 10대 그룹 회장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주식수는 9595만주, 금액은 3조1517억원으로 지난해 연말에 비해 각각 10.2%, 60.7%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LG 구본무 회장의 상장 주식변동이 가장 컸다. LG카드를 신규상장하면서 주식수는 29.9% 증가한 1078만주, 금액은 315.6% 증가한 4228억원이었다.

SK 최태원 회장도 계열사로부터 SK보통주를 646만주 인수해 주식수는 38.6%(총 2319만주),금액은 141.2%(총 2515억원) 증가했다.

주식수로는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2771만주를 보유해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주가가 오르면서 금액은 63.4% 증가한 6819억원이었다.

금액으로는 삼성 이건희 회장이 1조1683억원(32.6% 증가)으로 독보적 1위를 고수했다.

한진 조중훈 회장도 주식수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대한항공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금액은 133.2% 뛴 1106억원이었다.

한편 10대 그룹 회장 중 보유주식금액이 줄어든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롯데 신격호 회장과 한화 김승연 회장은 주식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가상승에 따라 금액은 각각 63.4%, 5.8% 증가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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