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수입차 싸게 드려요…시승용 운영車 경매

  • 입력 2002년 5월 20일 18시 46분


플크스바겐을 수입하는 고진모터임포트는 '사커 비틀'을 경매를 통해 판매한다.
플크스바겐을 수입하는 고진모터임포트는 '사커 비틀'을 경매를 통해 판매한다.
수입차판매업체들이 시승용으로 운영했던 차량을 경매를 통해 판매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품질을 신뢰할 수 있는 수입 중고차를 싸게 구입하고 싶은 고객에게는 좋은 기회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지난달 그랜드보이저 등 8대의 중고차 매물을 내놓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경매를 실시했다. 이 회사는 작년 말에도 PT쿠르저 등 3대의 중고차량을 경매로 팔았다. 3600만원짜리 차량이 2875만원에 낙찰됐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중고차 경매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이 눈에 띄게 높아지면서 회사마케팅 차원에서 중고차 경매를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월에 시승차량인 스포츠 쿠페 S60 2.4(주행거리 2만㎞)를 온라인 경매로 팔았다. 회사는 판매가를 내부적으로 2800만원으로 책정했지만 네티즌들이 몰려들면서 호가가 4000만원을 넘어섰다. 호가가 신차가격에 육박하자 내부책정가 2800만원 이상을 제시한 20여명을 대상으로 추첨해 낙찰자를 선정했다.

수입차판매업체들이 판매하는 중고차 경매가 관심을 끄는 것은 가격도 싸지만 품질을 믿을 수 있기 때문.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 김근탁 이사는 “수입차 판매업체들이 내놓은 중고차는 시승용으로 6개월 정도 운영한 차로 회사에서 계속 관리해왔고 보증조건도 신차와 똑같이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품질을 믿고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한가지 단점은 판매업체들이 특정 시기를 정해놓고 중고차를 팔지 않고 이런 종류의 차를 종합적으로 판매하는 곳이 없다는 점. 이 때문에 수입중고차 경매에 관심이 있는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브랜드의 수입판매업체에 문의, 다음 중고차 경매 시기를 확인하고 자신의 이름을 미리 등록하는 것이 좋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조언했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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