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와 코스닥 증권시장은 12월 결산 상장기업 530개사와 등록기업 490개사의 실적을 분석해 16일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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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법인의 1·4분기 순이익은 9조99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조7386억원보다 167.26% 늘어났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는 2000년 1·4분기의 17조279억원이지만 당시 ㈜대우의 채무면제이익이 9조127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번이 최대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46%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2.36%와 110.59% 늘었다. 이는 기업들이 외형을 키우기보다는 수익성을 높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515개사의 매출액은 118조2772억원으로 2.2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0조1380억원, 순이익은 9조1833억원으로 각각 0.96%, 188.26% 늘었다.
회사별로는 삼성전자의 순이익이 1조905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코스닥 등록기업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9%, 60.6%, 130.9% 증가했다.
그러나 실적 개선은 일부 기업에 국한돼 순이익이 늘어난 기업은 전체의 48%에 불과했다. 52%인 253개사는 실적이 악화됐다. 순이익 증가율이 높았던 것은 지난해 1·4분기 순이익이 3737억원으로 워낙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신석호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