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산 해안도로 897㎞ 연결 추진

  • 입력 2002년 5월 6일 22시 07분


인천을 출발해 서해안과 남해안을 거쳐 부산을 잇는 해안국도의 연결사업이 추진된다.

건설교통부는 “경기도와 충남도, 전라남북도, 경상남도에 지방도로 분산돼 있던 77호선 도로가 지난해 국도로 승격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이를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기획예산처에 여수∼남해(4㎞) 등 4개 단선구간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했으며 내년 중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4개 단선구간은 여수∼남해 외에 태안∼보령(12㎞), 부안∼고창(10.5㎞), 영광∼해제(10㎞) 등이다.

건교부는 단선구간 공사가 끝나면 2020년까지 추가 연결작업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77번 국도는 인천을 출발해 충남 태안반도∼안면도∼보령∼군장지구∼전북 새만금지구∼변산반도∼고창∼전남 지도∼압해도∼화원반도∼완도∼보성∼고흥∼여수∼돌산∼경남 남해도∼통영∼부산에 이르는 총연장 897㎞의 도로가 된다.

김규춘 건교부 도로건설과장은 “각 구간의 신설 확장 계획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서해 및 남해의 관광자원 개발과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해안선을 따라 나 있는 국도 77호선의 연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총 사업비만 6조원 정도로 추정되고 환경파괴 문제나 노선경유지 선정 등을 둘러싼 시비 등 해결할 과제가 적잖아 사업이 본격화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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