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경기도와 충남도, 전라남북도, 경상남도에 지방도로 분산돼 있던 77호선 도로가 지난해 국도로 승격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이를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기획예산처에 여수∼남해(4㎞) 등 4개 단선구간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했으며 내년 중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4개 단선구간은 여수∼남해 외에 태안∼보령(12㎞), 부안∼고창(10.5㎞), 영광∼해제(10㎞) 등이다.
건교부는 단선구간 공사가 끝나면 2020년까지 추가 연결작업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77번 국도는 인천을 출발해 충남 태안반도∼안면도∼보령∼군장지구∼전북 새만금지구∼변산반도∼고창∼전남 지도∼압해도∼화원반도∼완도∼보성∼고흥∼여수∼돌산∼경남 남해도∼통영∼부산에 이르는 총연장 897㎞의 도로가 된다.
김규춘 건교부 도로건설과장은 “각 구간의 신설 확장 계획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서해 및 남해의 관광자원 개발과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해안선을 따라 나 있는 국도 77호선의 연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총 사업비만 6조원 정도로 추정되고 환경파괴 문제나 노선경유지 선정 등을 둘러싼 시비 등 해결할 과제가 적잖아 사업이 본격화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