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5대그룹 임원 평균모델 서울大卒 52세 영남출신

  • 입력 2002년 2월 18일 17시 56분


삼성 LG SK 현대 현대자동차 등 한국 5대그룹 전 계열사 임원의 평균 모델은 ‘서울대를 졸업한 52세의 영남출신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18일 동아일보 경제부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핵심임원들을 집중 분석하는 ‘2002 대기업 리더들’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한국신용평가정보와 공동으로 컴퓨터 조사기법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2002년 2월14일 현재 5대 그룹 207개 계열사의 이사 이상 임원 3496명의 신상정보를 집계해 인구학적 특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대상 전 임원들의 출신지역(본적지 기준)은 △부산 대구 경남북 등 영남권이 41%로 가장 많고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36%) △대전 충남북 등 충청권(10%) △광주 전남북 등 호남권(8%) △강원(3%) △제주 등 기타(2%)의 순이었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2월 당시 5대 그룹이었던 현대 삼성 LG 대우 선경 임원들의 출신 지역과 비교하면 영남권 임원은 당시(34%)보다 7%포인트 늘어난 반면 서울 등 수도권은 42%에서 36%로 줄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서울 출신 임원이 다수 포진해있던 대우그룹이 몰락하면서 5대그룹에서 제외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5대그룹의 호남출신 임원 비율은 97년과 2002년 모두 8%로 조사돼 김대중(金大中)정부 출범후에도 별 변동이 없었다.

출신대학은 서울대가 23%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와 연세대가 각각 11%였으며 이어 엔지니어 출신 임원이 많은 한양대(9%) 등의 순이었다.

5대그룹 임원들의 평균연령은 5년 전의 51세보다 약간 높아졌다. 취미는 골프(31%)와 등산(25%)이 가장 많았다.

한국신용평가정보의 조성은 조사원은 “여성 임원의 비율은 너무 적어 아예 통계기준으로 삼지도 않는다”며 “아마 1%도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재기자 parkwj@donga.com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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