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별텔레콤 증자금 70억 사용처 의혹”

  • 입력 2002년 2월 15일 00시 18분


한별텔레콤이 지난해 5월 제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한 132억원 중 70억원이 금융감독위에 제출한 주식발행신고서의 용도와 다르게 쓰이는 등 이 자금의 행방이 분명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 소속 이성헌(李性憲·한나라당) 의원은 14일 “한별텔레콤이 지난해 금감위에 제출한 주식발행신고서와 주식발행실적보고서를 비교한 결과 유상증자 자금의 용도로 신고했던 시설자금 40억원과 원자재 구매자금 30억원 등 70억원이 실제로는 한푼도 집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한별텔레콤은 이 자금으로 ‘이용호게이트’로 구속된 김영준(金榮俊)씨가 실질적인 대주주인 대양상호신용금고에서 빌린 80억원 중 20억원을 갚고 나머지는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주가조작 등에 활용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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