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자동차 원하는 대로 맞춰드립니다'

  • 입력 2002년 2월 14일 15시 53분


“고객이 원하는 대로 필요한 만큼만 붙여 드립니다”

자동차 판매전이 치열해지면서 자동차업체들이 올들어 옵션(선택사양)이나 편의품목에 대한 ‘선택의 폭’ 을 크게 넓히고 있다.

그동안 많아야 5∼6가지 정도로 선택을 강요받았던 자동차의 옵션장착 관행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너무 좁혀 놓았다는 지적에 따른 것.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신차 쏘렌토 (19일부터 판매예정)에 고객이 원하는 옵션을 미리 주문받아 제작하는 ‘프리옵션제’ 를 도입키로 했다.

커튼식 에어백, 내비게이션,풀타임 4륜구동(4WD),전동식 운전석,속도감응형 파워핸들 등 20여개 선택사양 가운데 원하는 품목만을 골라 주문 할 수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차 판매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프리옵션제 같은 고객중심의 판매형태가 뿌리를 내릴 것” 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도 스포츠카인 투스카니의 일부 편의사양을 줄여 가격을 낮춘 보급형 모델인 투스카니 2.0 GL 을 개발, 최근 내놓았다.

이 모델은 알루미늄 휠과 타이어, CD플레이어 등의 사양을 줄이거나 아예 뺀 것이 특징.

선택사양을 줄임에 따라 차 판매가격도 평균 300∼400만원을 줄일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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