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자동차 없어서 못판다”…1월내수 전년比 45%↑

  • 입력 2002년 2월 1일 18시 11분


자동차가 올해도 잘 팔리고 있다.

특히 수출보다 내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일부 차종은 차를 계약하고도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체의 국내영업과 수출부서 사이에 차를 먼저 확보하려는 경쟁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 기아 대우 쌍용 르노삼성의 차 판매량은 27만722대로 지난해 1월(21만4276대)보다 26.3% 늘었다. 특히 내수판매는 13만9대로 45.2%나 급증했고 수출(14만713대)은 12.8% 증가했다.

한국자동차협회는 “1월은 전통적으로 자동차 판매 비수기인데도 내수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은 특소세 인하효과가 나타난 데다 전반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특히 현대차는 밀린 주문이 15만대나 되고 카니발(기아) 레조 마티즈(대우), 렉스턴(쌍용)의 주문도 밀려 있어 ‘자동차경기 호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1월 판매대수가 14만2791대로 96년 이후 1월 판매실적 가운데 가장 많았다. 특히 뉴EF쏘나타는 내수시장에서 1만334대가 팔려 전 차종을 통틀어 ‘베스트셀링 카’ 자리를 지켰다. 또 기아차, 대우차, 쌍용차, 르노삼성차의 내수판매도 작년 1월보다 15∼153%가량 늘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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