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SK "자동차 생산빼고 다 하겠다"

  • 입력 2001년 11월 29일 19시 18분


“자동차 직접생산만 빼고 차(車) 관련사업은 다 하겠다.”

SK그룹이 최근 자동차와 관련된 각종 사업을 ‘그룹 성장의 축’으로 설정하고 끊임없이 사업을 확장,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는 다음달부터 운전자에게 도로정보 등 각종 첨단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 ‘텔레매틱스’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텔레매틱스는 르노삼성차의 고객들에게 곧 서비스될 예정.

또 중고차 매매사업과 자동차를 정비하는 경정비 사업, 렌털 서비스, 물류운송정보 서비스 등 다양한 자동차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SK의 ‘자동차 사업 지향’은 기존의 기름판매(정유)업에다 정보통신 분야까지 고루 갖춘 현재의 사업구조에서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한 ‘계열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를 직접생산하는 것보다 자동차 관련 각종 부대사업의 이익률이 평균 10% 이상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고며 “SK가 자동차 관련사업에 관심과 투자를 높이는 것도 이런 점을 고려했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SK그룹과 현대차는 자동차업계의 판도를 가늠할 것이라는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ITS)’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이다.

SK는 최근 정보통신, 생명과학, 자동차 유관사업 등 세 분야를 중국사업 전략으로 정하는 등 자동차 사업을 ‘그룹 성장의 축’으로 삼는다는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SK는 자동차 관련사업을 추진하는 데 이점이 많다는 분석이다.

우선 이동전화 가입자 011과 017 가입자만 1300만명을 확보해 두고 있다. 엔크린보너스, OK캐쉬백 고객까지 합칠 경우 중복가입자를 감안하더라도 1500만명 이상의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한 셈. 또 금융회사를 갖고 있고 토요타자동차의 판매대행을 하는 것도 유리한 점이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SK그룹의 자동차 사업 현황
사업사업내용사업개시
엔트렉텔레매틱스올 12월 예정
넷트럭운송물류 정보시비스2000년 12월
스피드메이트경정비사업1999년 1월
SK주유소주유1962년 10월
엔크린닷컴 차량관련 포털사이트 2000년 9월
엔카중고차 중개서비스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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