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불황안타는 인기제품]SM5 중형차 시장 25% 점유

  • 입력 2001년 11월 27일 18시 57분


르노삼성자동차의 SM5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9월에는 8103대나 팔리며 단일 모델로 전체 승용차시장에서 점유율 8.2%를 기록했고 비수기로 접어든 10월에도 6886대가 나갔다. 중형차 시장을 기준으로 하면 25% 이상의 점유율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이 같은 SM5 약진의 이유로 △르노 인수 이후 불안감 해소 △차량 성능의 우수성 △상대적으로 싼 가격 △차별화된 마케팅 등을 꼽는다.

자동차 전문 애널리스트인 현대증권 김학주(金學柱) 팀장은 “삼성자동차 시절에는 법정관리 등으로 생산과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불안감이 컸지만 르노가 인수한 이후에는 안정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김소림(金小林) 부장은 “1만명의 예비 차량구매자에게 주행거리 10만㎞ 차량을 시승하게 하는 등의 마케팅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택시운전사들의 구전(口傳) 홍보도 한몫을 했다는 평가. 르노삼성차 하태응 차장은 “저가 판매되는 택시에 10만㎞를 운행한 후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백금플러그를 달아주는 등 차별화 전략을 쓴 것이 구전 마케팅을 유발시켰다”고 분석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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