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 추락해도 주변국 영향 적을것"…국제경제연구소

  • 입력 2001년 11월 20일 18시 44분


“김대중 대통령 임기 도중 답방하는 게 김정일 위원장에게 이롭다.”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 마커스 놀랜드 선임연구원(41)은 20일 세계경제연구원 초청으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찬 특별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놀랜드 선임연구원은 “DJ만큼 북한에 적극적이고 관대한 대통령이 나오기 힘든 만큼 김 위원장은 이럴 때 답방해야 유리하다”면서 “북한은 더디게 문제를 처리해 사태를 불리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테러사건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각 연구기관의 전망을 분석해보면 테러 이전에는 내년도 경제전망이 3% 안팎 성장률에 집중돼 있었으나 테러 이후 성장률 전망이 다양해지는 등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것.

그는 “뉴라운드 협상 타결은 좋은 징조”라며 “이슬람권인 카타르에서 열린 데다 협상 타결로 보복적인 무역 분쟁의 소지가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놀랜드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호주나 브라질같이 중간자적인 입장이 강한 나라인 만큼 다자적 관계나 국제적 협력을 강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강연의 많은 부분을 일본 경제의 비관적 전망에 할애하면서 일본 경제가 나락에 빠지더라도 이웃 나라에 주는 충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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