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롯데칠성 소주시장 본격 진출…송이성분 '한송이' 출시

  • 입력 2001년 11월 14일 18시 58분


롯데칠성음료가 소주시장에 본격 진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기존의소주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송이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소주 ‘한송이’의 시제품 1만5000병을 만들어 16일부터 시험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한송이 소주는 녹차 성분이 함유된 두산의 ‘산’이 인기를 끌고 있는 점에 착안해 만든 알코올 도수 22도의 기능성 고급제품이다. 360㎖ 1병의 공장 출고도 가격은 990원으로 기존 제품보다 50% 정도 비싸다.

‘스카치 블루’로 이미 위스키시장에 진출한 롯데칠성은 시장 반응이 좋을 경우 소주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급 소주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과 가격에 대한 테스트 차원에서 시제품을 내게 됐다”며 “본격적인 시장 참여는 새로운 생산설비에 투자할지, 기존 소주업체를 인수할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1∼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이 자금력을 동원해 소주시장에 참여할 경우 진로의 ‘참이슬’과 두산의 ‘산’이 선점하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의 소주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관련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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