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화교기업에 '홍콩 허지황푸' 선정

  • 입력 2001년 10월 28일 19시 18분


홍콩의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周刊)’이 선정하는 ‘세계 화교기업 500강’ 가운데 홍콩 최고 갑부 리카싱(李嘉誠)이 총재로 있는 홍콩 허지황푸(和記黃:) 유한공사가 5년 연속 1위에 뽑혔다.

아주주간은 최근호에 이 같은 내용을 소개하고 2위는 역시 리카싱이 최대주주로 있는 부동산회사 창장(長江)집단이, 3, 4위는 홍콩의 신훙지(新鴻基)부동산그룹과 대만의 ㈜롄화(聯華)전자가 각각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허지황푸사는 자산총액이 566억달러로 지난해 48억달러의 세후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기업다원화 및 글로벌화에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500강 안에 든 기업들 중 대만계 회사가 211개사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으며, 홍콩계는 140개사로 2위, 이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계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화교기업 10강에서도 전자 컴퓨터 업종 가운데 대만기업인 롄화전자와 화스(華碩)컴퓨터 및 훙하이(鴻海)정밀이 1, 2, 3위를 나란히 차지했으며, 제조업 10강 중 9개사가 대만기업이었다.

500대 화교기업이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은 4567억달러로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1조771억달러의 42%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허지황푸유한공사의 총재인 리카싱은 지난해 세계 최대 갑부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재산 총액은 112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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