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금값 안정세 회복…美공격 지연따라 큰폭 하락

  • 입력 2001년 9월 19일 19시 33분


미국의 테러참사 후 급등했던 국제유가와 금값이 미측 보복조치가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한국 수입원유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두바이유(11월 인도분 기준)는 18일(현지시간) 배럴당 25.05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이는 전날보다 0.88달러 떨어졌고 14일보다는 2.01달러나 하락한 것. 또 지난주 한때 배럴당 30달러를 넘어선 북해산 브렌트유는 27.40달러로 전날보다 1.05달러, 14일보다 2.20달러 떨어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배럴당 28.11달러로 낮아졌다.

이처럼 유가가 이틀 연속 배럴당 1달러 안팎씩 급락한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을 시사한 데다 세계경제 침체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금값 역시 18일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온스당 1.80달러 하락한 289.70달러(12월물 기준)에 거래됐다.

한편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평균주가는 19일 일본은행의 추가 금융 완화책 등에 힘입어 이틀째 올랐다. 닛케이주가는 이날 오전 한때 사흘 만에 1만엔선을 회복하는 등 강세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불투명한 경기전망에 대한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전날보다 259.72엔이 오른 9,939.60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른 아시아 주식시장도 싱가포르만 소폭 하락세를 보였을 뿐 대부분이 소폭 상승세를 보여 미국의 보복공격 때까지 관망하는 분위기를 나타냈다.

<박래정·김광현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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