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국내 비등록벤처, 美상장기업 삼켰다

  • 입력 2001년 8월 2일 18시 40분


국내 비등록 벤처기업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상장기업을 인수한다.

국내 상장법인이 미국 상장기업을 인수한 사례는 있었지만 벤처기업이 미국 상장기업을 인수한 것은 첫 사례다.

무한기술투자는 2일 입체영상 분야 벤처기업인 ㈜언아더월드가 미국 아멕스(AMEX)증시 상장기업인 체크메이트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언아더월드는 무한기술투자로부터 350만달러를 체크메이트 인수자금으로 투자받아 51%의 지분을 확보, 경영권을 인수한다.

언아더월드는 지난 98년 10월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입체영상을 기반으로 한 가상현실(VR)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기존의 영화(평면)를 3차원 입체영상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 최첨단 입체영상 변환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체크메이트는 대표적인 입체영상 기술기업으로 C3D디지틀, 호텔무비네트워크, 비전컴, 스트라타 등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홀딩컴퍼니다.

무한기술투자 신백규차장은 “언아더월드의 세계적인 기술과 체크메이트의 마케팅력이 결합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전영진팀장은 “벤처정책이 자리잡은 이스라엘 대만 중국 등은 미국 상장기업을 인수하는 형태로 미국 시장에 진출을 많이 하는데 우리는 미흡했다”며 “앞으로 이같은 방식의 해외진출이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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