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우車-LG EDS 인력 스카우트 공방

대우자동차는 12일 “LG-EDS가 자동차 사업에 새로 진출하기 위해 대우차 연구소의 핵심 전문인력을 빼가고 있다”며 법원에 영업비밀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LG-EDS측은 “일상적인 경력자 고용 차원일 뿐”이라고 맞서 결과가 주목된다.

대우차 관계자는 “LG-EDS가 부평본사 근처에 사무실까지 두고 차체, 섀시 등 자동차 개발에 필요한 전 분야에 걸쳐 18명의 핵심 전문인력을 데려갔으며 지금도 일부 인력과 접촉하고 있다”며 “전문인력 모집을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영업비밀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인천지방법원에 냈다”고 밝혔다.

대우차는 가처분 신청서에서 “LG-EDS는 자동차 개발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삼고 말레이시아의 한 자동차회사와 마티즈급 경차 개발을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G-EDS측은 “대우차 출신 임원 등 10여명을 고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면접 등 경쟁을 거쳐 공정하게 모집했다”며 “핵심 인력을 의도적으로 뽑았다는 것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