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신도시개발 본격화…태안-동탄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

  • 입력 2001년 4월 26일 18시 23분


경기도 화성군 일부가 대규모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돼 수도권 6번째인 화성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된다.

건설교통부는 26일 화성군 태안읍과 동탄면 일대 906만㎡에 주택 4만가구를 지어 인구 12만명의 계획도시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또 전남 목포시와 무안군 등의 913만 9000㎡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 전남도청과 경찰청 교육청 등 82개 도단위 행정관청이 들어서는 '행정 신도시'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대구시 북구 매천동 매천지구에는 3200가구의 택지가 조성된다.

3개 택지지구가 대부분 2003년말 분양을 시작해 2005∼2006년경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건교부에 따르면 화성신도시는 전체 택지의 30%를 단독주택용지로, 공공택지의 60% 이상을 소형주택으로 건설하는 등 ㏊당 인구를 135명으로 낮춰 분당(198명) 등 기존 5개 신도시와 과천(274명) 등보다 밀도가 낮게 건설된다. 신도시 교육수준을 높이기 위해 영재학교나 특수학교 등을 유치키로 하고 학교 용지를 원가 이하로 공급하거나 장기 임대해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화성신도시에는 분당의 중앙공원과 같은 규모인 33만㎡의 공원이 조성된다. 주거배분은 단독 2700가구, 연립 3300가구, 아파트 3만 4000가구 등이다.

신도시 지구내에 위치하고 있는 554개의 공장에 대해서는 토지이용계획에 지장이 없는 한 그대로 두되 아산 포승 국가산업단지(688만㎡)와 화성 발안(192만㎡) 등 지방산업단지 또는 지구내 벤처단지로 옮길 예정이다.

서울 가는 길이 붐빌 것에 대비해 약 5000억원의 택지개발 사업이익금을 조성해 용인∼화성∼오산 고속화도로와 화성∼수원 국도 1호선 우회도로 등을 신설할 계획이다.

2004년말 전남도청이 이전할 예정인 목포 남악 신도시 에는 행정관청과 함께 아파트 1만 8200가구 등 2만 6000가구(9만명 인구 수용)의 주택이 건설된다. 전체 면적중 65%인 595만㎡가 개펄을 메운 간척지로 구성돼 있으며 영산호를 끼고 있는 남악신도시는 인구밀도가 ㏊당 100명의 초저밀도로 조성된다. 호반을 따라서는 생태공원과 해양주제공원 등을 배치한다.

대구 매천지구는 대구시 매천동, 태전동 일대 40만 1000㎡에 3만2000가구(1만1000여명)의 아파트 등을 짓기 위해 택지지구로 지정됐다. 대구는 현재 주택보급률이 81%로 5대 광역시 평균(93%)를 크게 밑돌고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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