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제일투신에 투자한 푸르덴셜 스테판 펠레티어대표

  • 입력 2001년 4월 24일 18시 47분


제일투자신탁증권에 출자한 푸르덴셜이 한국 자산관리업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푸르덴셜 국제투자그룹 스테판 펠레티어대표은 24일 “푸르덴셜이 생명보험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처럼 투신 증권업에서도 1인자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일투신증권 1차 투자금 2000억원 납입완료 기념 행사장에서 이같이 밝혔다.

행사장에서는 제일투신증권 황성호사장과 국제금융공사(IFC) 마리 마쓰 수석투자담당관 투신협회 박종석회장 증권업협회 오호수회장 등이 참석했다.

펠레티어대표는 “앞으로 18∼39개월안에 제일투신증권에 4000억원을 추가 투자할 수 있도록 계약이 돼 있다”며 “제일투신증권의 수탁고와 수익성 약정고 시장점유율 등을 종합 검증해 총 투자금액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그동안의 차입경영 방식에서 벗어나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직접조달하는 것을 선호하게 된 것은 아주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이와 관련해 한국 투신업은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펠레티어대표는 “푸르덴셜은 제일투신증권의 구주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이 있어 1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현재 1대 주주인 제일제당이 경영에 많은 기여를 해주기 바란다”고 밝혀 당분간은 경영권에 관심이 없음을 시사했다.

푸르덴셜은 IFC 제일제당과 함께 제일투신증권에 모두 5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출자하면서합작관계를 맺기로 하고 1차 투자금으로 푸르덴셜이 1100억원 IFC가 400억원 제일제당 500억원 등 모두 2000억원 납입을 마쳤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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