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채무 120조원 육박…국민1인당 빚 250여만원

  • 입력 2001년 3월 20일 17시 03분


나라빚이 지난 한햇동안 약 12조원 늘어나 120조원에 육박했다.

재정경제부는 20일 중앙 및 지방정부 채무를 합한 국가 채무가 작년말 현재 119조6663억원으로 99년말보다 11조9327억원(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국가채무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23.1%에 이른다. 또 4인가족 기준으로 가구당 평균 1000여만원(1인당 250여만원)의 나라빚을 떠안고 있는 셈이다.

국가채무는 외환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한 재원마련 등으로 △97년말 65조6000억원 △98년말 87조7000억원 △99년말 107조7336억원 등으로 매년 큰폭으로 늘어났다.

국가채무중 중앙정부 채무(국채+차입금)는 100조8708억원으로 1년동안 11조1562억원이나 늘었다. 지방정부 채무는 18조7955억원으로 7765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각종 재정자금 조달을 위한 국고채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외평채 등 국채잔액이 10조5192억원 늘어 국가채무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국제통화기금(IMF)기준으로 국가채무에 분류되지 않는 채무 보증 은 99년말보다 7조원 가까이 줄어든 74조5161억원이었다.

<권순활기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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