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최단연결 '북극항로' 개발

  • 입력 2001년 2월 16일 18시 26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북극을 거쳐 북미와 유럽을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북극항로’가 개발된다. 중국 동부 연안과 인천 사이에는 쾌속화물선 운항이 추진된다.

교통개발연구원은 16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열린 ‘중장기 항공정책 기본방향’ 공청회에서 이같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건설교통부는 공청회 내용을 토대로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정책을 마련한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북미 구간은 2시간5분, 유럽은 2시간47분이 단축된다.

중국 화물을 인천으로 선박을 이용해 옮긴 후 이를 항공기로 유럽 미주 등으로 보내는 ‘바다―하늘’의 연계수송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공기 부양(浮揚)으로 수면 위를 시속 100∼150㎞로 ‘비행하는 선박’인 ‘위그(WIG)선’이 투입되며 운항시간은 불과 2, 3시간이다.

공항 수는 현재 16개에서 20개(양양 울진 무안 전주 등 4곳 추가)로 늘리고 소규모 특화공항도 10곳 가량 건설할 계획이다. 활주로가 1000m 이내인 50인승 이하 소형 항공기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항공기 (VTOL) 운항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하늘의 병목현상’을 줄이기 위해 현재 16개 항로를 21개로 늘리며 ‘일방 통행항로’를 설치할 계획이다.한편 항공기 내에서 지나치게 소란을 피우면 제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교통개발연구원 박용화 항공연구팀장은 “인천국제공항을 동북아의 물류중심지로 키우고 대형항공기 위주의 여객수송을 중소항공기로 확대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고 말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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