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파트너쉽 강화... 필요하면 합작도" 이재형 엑센츄어 사

  • 입력 2001년 2월 15일 18시 46분


‘고객과 더불어 미래를 바꿔나간다.’

지난달 앤더슨컨설팅에서 이름을 바꾼 세계적인 컨설팅회사 액센츄어의 서울사무소 이재형(李在亨·52·사진)사장. 회사 개명을 계기로 컨설팅업계의 새로운 문화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액센츄어의 올해 중점 사업에도 △액센츄어가 대주주 또는 소주주로 참여해 전략적 제휴사업을 펼친다 △정보기술(IT) 재무 등 고객기업의 특정 업무를 아웃소싱 받아 전문적으로 관리한다 △‘액센츄어 기술벤처’를 통해 아시아지역 유망 벤처기업에 5억달러를 투자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 사장은 “필요한 경우 고객사 업무의 일부를 맡아 관리하고 합작투자로 제휴를 맺어 새로운 사업을 함께 벌이거나 벤처캐피털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파트너로서의 성격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액센츄어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응용시스템을 개발하는 ‘아브나데’를, 영국 브리티스텔레콤(BT)과는 온라인 인사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E 피플 서브’를 설립했다.

서울사무소도 현대모비스 등 국내 10여개 대기업이 소모품 구매를 위해 세운 기업간 전자상거래(B2B)업체 ‘GT 웹 코리아’에 지분을 갖고 참여했다. 그동안 컨설팅업무 등을 통해 유대를 맺은 다양한 업종의 수많은 기업들이 ‘협력 파트너’로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또 산업 각 분야의 업종별 흐름에 대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어 어느 분야에 뛰어들어도 자신이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안건 안암 회계법인 등을 거쳐 89년부터 앤더슨컨설팅 한국사무소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회계전문가답게 이사장의 컨설팅업무는 일반 업체들과는 분명 다르다. 액센츄어가 운영하는 ‘비즈니스 창업센터’는 이사장의 계획을 실천에 옮길 전위대. “시스코시스템스나 제너럴일렉트릭(GE)처럼 미래의 새로운 모습을 직접 창조해 나갈 계획입니다. 업종에 관계없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탈바꿈하려는 ‘최적의 고객’과 미래를 바꿔나가자는 겁니다”

<구자룡기자>bong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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