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백화점 등 대보름 특설매장 설치 '오곡세트' 판매

  • 입력 2001년 2월 1일 18시 48분


1년중 가장 크고 밝은 달을 볼 수 있다는 정월 대보름(2월7일). 우리 조상들은 대보름날 아침 땅콩이나 호두 등 딱딱한 껍질의 과일을 깨물면 부스럼이 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믿었다. 실제로 땅콩이나 호두에는 피부병을 막아주는 여러 가지 영양소가 들어 있다. 대보름에는 찹쌀 찰수수 팥 차조 콩의 다섯 가지 곡식을 섞어 만든 오곡밥과 호박 가지 시래기 곰취 같은 말린 나물들을 먹는다. 이날 묵은 나물을 먹으면 1년 동안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이번 대보름에 마련할 농산물은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 변화는 크게 없다. 땅콩 500g에 4000원 내외, 호두는 150g에 1800∼2400원 정도이며 부럼모듬세트도 나와 있다. 나물은 호박고지가 1근(400g기준)에 3600원, 고사리는 1근에 3500∼6000원, 취나물이 1근에 1600원 내외.

오곡밥 꺼리는 다섯가지 곡식을 따로 준비할 필요 없는 오곡혼합세트가 인기다. 농협유통 하나로마트의 아우내 혼합오곡 1030g(5인분)이 8000원, 함양 혼합곡 800g(4인분)이 5000원.

▽국산 부럼 고르기〓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의 특산물 담당 우용수부장은 “국산 피호두는 크기가 작고 윤기가 있으나 수입 호두는 크고 윤기가 없다”고 설명했다. 국산 피땅콩은 겉에 흙 등이 묻어 있고 피막이 두꺼우며 씨방자루가 달려 있는 것이 많다. 잣은 국산의 경우 씨눈이 거의 없고 표면에 상처가 많으며 색이 변한 낟알이 적다. 그러나 수입산은 씨눈이 붙어 있는 것이 많고 표면에 상처가 적으며 색이 변한 낟알이 많다.

▽풍성한 행사〓농협 하나로마트는 6, 7일 서울 양재점과 창동점에서 제기차기 널뛰기 투호 풍물 등 민속놀이를 하며 참가 고객에게 사은품을 준다. 3일부터 대보름인 7일까지는 우리 먹거리 한마당, 우리떡 시식전을 연다.

이마트와 킴스클럽 홈플러스도 전국 각 매장에서 대보름 식품 모음전을 하며 한화스토아는 2일부터 매일 3개 품목을 싸게 한정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10만원 이상 쇼핑 고객에게 천안 광덕면의 호두 한봉지씩을 주고 신세계백화점은 식품매장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부럼세트를 공짜로 준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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