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핵심은 파트너십-네트워크"

입력 2001-01-04 19:31수정 2009-09-2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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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업체A, A에 납품하는 업체B,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개발하는 C, 휴대폰 단말기업체D, 기지국과 교환기를 세우는 E, 통신회사F. 어디 이뿐이랴. IMT―2000이 본격화되면 무선통신 서비스와 관련된 회사는 수백개가 된다.

“IMT―2000에서 중요한 것은 ‘파트너십’입니다. 복잡하게 관련된 업체들이 다(多)대다(多)로 연결되면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파트너십을 이루는가와 각자가 제몫을 받는가가 성공의 열쇠라고 할 수 있죠.”

기지국장비 교환기 네트워크시스템 등을 공급하는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에 IMT―2000사업이 진행되는 2001년은 말그대로 ‘중요한 해’다.

지난해 11월 한국루슨트 총괄CEO가 된 양춘경(梁春京·47·사진)사장은 “IMT―2000은 기술적인 것부터 서비스가 이뤄지는 과정까지 ‘파트너십’과 ‘네트워크’가 핵심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교환기는 ‘오픈 네트워크’ 형태입니다. 이전처럼 각 교환기 내부에 일일이 모든 기능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된 망 차원에서 작업이 이뤄지게 하는 것이죠. 업체간 자연스러운 ‘협업’이 돼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과 상용화가 빨라질 수 있겠죠.”

양사장은 네트워크가 잘 이뤄지려면 참여자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가치분배가 가능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이었다. 각 단계와 영역마다 돈내는 쪽에나 받는 쪽에나 정당한 요금부과가 돼야 한다는 것. 양사장은 루슨트의 요금부과체제 솔루션과 차세대 교환기 ‘소프트 스위치’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루슨트는 기술력이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맺어나갈 계획입니다. 네트워크 시대에서는 외형적으로 ‘완성된 것’에 치중하기보다 내부의 작은 기술하나에서라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사장은 지론인 ‘담배론’을 펴기 시작했다. 한국은 담배 완성품을 수출하지만 고급담배를 마는 종이, 필터 등은 경쟁력이 없다는 것. 만약 담배 종이만큼은 최고의 경쟁력이 있다면 완성품 수출은 하지 않더라도 세계의 유명 담배는 한국 종이를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루슨트 매출의 50% 가량은 외주를 준 회사에 지불합니다. 세계적으로 루슨트의 매출이 40조원 가량이니 20조원 이상이 협력 기업에 간다는 것이죠. 외주 비율을 늘릴 방침이고 한국 의 기술력 있는 업체와 연결된다면 한국으로서는 일종의 외자유치인 셈이죠.”

한국루슨트는 다음달 한국에 무선인터넷 광대역서비스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연구소를 열 계획이다. 100여명의 연구원이 일하게 될 예정. 루슨트는 한국의 고급인력을 고용하고, 한국 연구원은 첨단 기술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이 역시 윈―윈이라는 설명이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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