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보고서, 경기민감주를 잡아라

  • 입력 2000년 12월 11일 18시 39분


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딘위터는 내년 1분기 이후 투자대상을 금융주와 경기방어주에서 반도체주와 경기민감주로 바꿀 것을 권유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경기순환에 가장 민감한 시장중 하나”라며 “경기상승기에 대비한 적절한 매수시점은 시장의 여론이 증시가 바닥권이라고 믿을 때”라고 밝혔다. 2002년경이면 경기에 민감한 주식들이 거의 모든 업종에 걸쳐 수급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장은 이를 내년 1분기부터 인식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D램 분야에서는 내년 2분기부터 가격상승이 기대되며 현재와 같은 가격 하락은 삼성전자 같은 시장지배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또 통신주들은 내년에 경쟁심화, IMT―2000 사업권 획득을 위한 막대한 비용 부담 등에 따라 시장평균 수익률을 내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우량은행주들은 40∼50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이들 은행이 다른 은행을 합병해야 한다는 압력이 가중되면 주가상승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또한 기업 부도와 실업 증가에 따른 소비 둔화로 소매분야가 앞으로 6개월동안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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