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전자파 천차만별

  • 입력 2000년 11월 27일 18시 30분


휴대전화기 전자파의 인체흡수율(SAR)이 제조사나 제품모델별로 크게 달라 이를 소비자에게 알리는 제도가 빨리 시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영국과 미국,호주 등에서는 휴대전화기의 SAR 측정치가 소비자에게 공개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시행되지 않고 있다.

27일 본지가 입수한 미국내 시판 휴대전화기의 SAR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SAR값은 제품별로 최저 0.061(이하 W/kg)에서 최대 1.5에 육박하는 상당한 편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단말기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허용기준인 1.6을 충족시켰지만 노키아와 산요 등 대부분 제조사의 일부 모델은 허용 한계치에 근접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산 제품의 경우 LG전자의 수출모델인 ‘LGC―330W’의 SAR값은 0.6698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전자의 ‘SCH―411’은 1.0747.노키아 ‘7160’모델은 가장 낮은 0.061로 측정돼 전자파 차단 성능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모토로라의 ‘타임포트’,에릭슨 ‘KF―788’의 SAR값은 각각 1.38과 1.35로 측정돼 이 부문 상위권을 형성했다.

모토로라의 제품은 ‘새털라이트’(0.24)와 ‘스타텍’(0.42) 모델의 SAR값은 낮은 수준이었던 반면 ‘타임포트 ’(1.38)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따라 국내에서도 시중에 유통중인 단말기에 대한 전면적인 SAR측정 및 결과 공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정통부는 전자파인체보호기준과 전자파인체흡수율기준을 마련, 2002년1월부터 SAR 측정값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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