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향후 경기둔화와 이에 따른 기업부도 가능성을 감안할 때 실적지표는 투자기업의 옥석을 가려내는 나침반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우선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는지를 체크한다. 소비둔화 등으로 기업활동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도 영업기반이 지탱할 수 있을만큼 탄탄한가를 보라는 것. 이런 관점이라면 역시 경기변화에 둔감한 경기방어주가 안정적인 투자대상이 될 수있다.
반도체 조선 화학 등 경기민감업종의 주식들은 향후 매출과 이익률이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내수중심의 업종대표주들은 경기위축기에도 매출이 꾸준하고 주가하락폭도 상대적으로 작다.
KTB자산운용 장인환사장은 “이후로는 경기방어주에 투자여력을 집중해야할 것”이라며 “특히 코스닥종목들은 거래소종목에 비해 경기에 훨씬 민감,성장률도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익을 세분하면 역시 순이익보다는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투자포인트.
특히 영업력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둔화된다는 것은 경기둔화로 인한 타격이 크다는 반증. 순이익엔 부동산이나 유가증권 평가익 등 영속적일 수 없는 특별이익이 포함된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