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용위험평가協, 퇴출기업 20일 결정

  • 입력 2000년 10월 19일 19시 16분


은행들은 20일 오후 '신용위험평가협의회’를 열어 주요 퇴출 예상기업에 대한 처리방향을 결정한다. 회의에서 은행들은 서로 다른 퇴출기준을 통일하고 기업별 주관은행 선정 및 향후 일정 등을 담은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또 외환은행은 현대건설 회생을 위해 전체 채권단에 현대건설 채권의 만기를 연장해주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20일 오후2시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장과 실무책임자들이 참석하는 협의회에서 은행별로 퇴출판정 대상기업을 △정상 △출자전환 △신규자금 지원 △퇴출 등 4단계로 분류한 결과를 놓고 이견을 조율한다.은행들은 총대출금이 500억원 이상이며 이자보상배율 3년 연속 1이하인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개혁 성과, 요주의여신(7등급), 회생 가능성, 부실기업주 여부 등을 기준으로 퇴출대상을 자체 선정해 놓은 상태다.은행 관계자는 "협의회에서 각 은행은 논란이 이는 현대건설 동아건설 등 몇몇 기업에 대해서 처리방향도 논의할 계획”이라며 "주요 기업에 대한 은행권 입장을 어느 정도 정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금감원 정기홍(鄭基鴻) 부원장은 이와 관련, "회생 퇴출판정을 내릴 수 있는 기업은 조만간 각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발표하고, 은행간 이해가 엇갈리는 기업에 대해선 다음주 초 제2금융권도 포함하는 '협의회’를 구성해 그곳에서 최종 판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날 행장들은 부채규모 100억원 이상 부실기업에 대해 금융권이 공동 제재하기로 한 금융기관 공동협약에 대해서도 서명할 예정이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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