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사내방송 '음악이 흐르는 화장실'

  • 입력 2000년 10월 11일 18시 36분


‘빌딩 어디에서도 생산성을 찾는다.’

현대상선이 서울 광화문 본사 사옥 화장실에 비발디의 ‘사계’ 등 클래식 음악이나 정경화의 바이올린 연주 등을 내보내 사원들은 물론 방문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상선의 ‘화장실 음악방송’은 오전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계속되며 클래식과 ‘동감’ 등 국내외 유명 영화음악, 왈츠 등 차분한 음악을 틀어주고 있다.

사무실에도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 각각 15분씩 음악방송을 내보내는데 오전에는 모차르트나 바흐 등 서정적이고 차분한 음악, 나른해지기 쉬운 오후에는 경쾌하고 밝은 음악을 틀어준다.

총무부의 방송 담당 김명화씨는 “처음에는 임의로 곡을 선택했지만 직원들의 호응이 높아 신청곡을 받거나 직원들이 건네주는 CD 등을 틀어준다”고 말했다.

김학수 홍보부장은 “화장실이 기업문화를 알리는 척도라고 판단해 5월에 사옥을 이전하면서 화장실 공간을 넓히고 조명을 밝게 하면서 음악방송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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