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95년말 490명이던 박사학위 소지자는 매년 평균 100명 가량씩 늘어 9월말 900명에 달했으며 내년 말까지는 1000명에 도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박사 수는 전체 3만9000여명 중 2.3%로 직원 50명당 1명 수준. 이는 국내 다른 전자업체들의 박사 수가 200∼300명인 것에 비하면 3배 가량 많다.
‘Mr 반도체’로도 불리는 진대제 디지털 미디어 총괄 사장, 임형규 시스템 LSI 사업부장 대표, 황창규 메모리 사업부장 대표 부사장, 이기원 전무(중앙연구소장) 등 현재 삼성전자의 주요 분야 임원들 중 상당수도 박사학위를 가진 ‘전문가형 경영인’들이다.
삼성전자측은 박사 인력이 풍부한 것은 반도체와 정보통신, 디지털 멀티미디어 등 첨단 고급인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많아 신규 사원 중 박사급을 채용하고 사내에서 박사를 양성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측으로서는 반도체와 디지털 기술분야 등의 연구개발 경쟁이 심해지면서 고급인력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고급인력들은 현장 중심의 기술개발과 연구개발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 등을 선호해 삼성전자에 입사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