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소비자커뮤니티 사이트를 운영중인 엔토크가 최근 일본 다이이치통신, 현대종합상사와 함께 일본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시장 공략에 나선 것을 비롯해 사이버무역 전문사 와코머스, 인터넷 게임서비스사 배틀탑 등 국내 정보통신 기업들의 일본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또 일본 사이버드사가 국내 소프트웨어 유통사인 한국소프트중심과 무선콘텐츠 전문 합작법인 사이버드코리아를 설립하는 등 일본 기업의 국내 진출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
엔토크는 일본 합작법인인 ‘다이이치앤드엔토크 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마케팅 기술 콘텐츠 등 국내 서비스 운영상의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 대가로 합작 파트너이자 대주주사인 다이이치통신으로부터 초기 기술지원비 700만엔 외에 12년간 매출액의 25%를 로열티로 받게 된다. 일본외에 중국 대만 태국 등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해 아시아 소비자를 하나로 묶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게 이 회사의 구상.
와코머스는 한 일 중소기업을 위한 사이버 쇼핑몰 구축에 뛰어든 케이스.일본측 파트너는 전자상거래 전문사 트윈커뮤니케이션이 맡고 있다. 와마켓에 입점하는 중소기업들에 쇼핑몰과 연결되는 홈페이지를 부여하고 상품관리 주문 배송 결제 고객관리 등 양국간 원스톱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터넷게임 랭킹서비스로 유명한 배틀탑은 일본 현지법인 배틀탑저팬을 설립, 온라인게임 서비스 및 오프라인 게임리그 사업의 국제화에 도전한다.
이밖에도 무선인터넷 전문사 ‘CCR’는 일본 NEC사와 개인휴대단말기(PDA)용 브라우저 및 서버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중이며, ‘EXE모바일’은 일본 액세스사에 칩내장형 자바 솔루션을 공급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산발적으로 이뤄져 왔던 양국 IT비즈니스 교류의 본격화는 자금난과 수익모델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기업들에는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