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경쟁력 28위…작년보다 10단계 올라

  • 입력 2000년 9월 4일 19시 14분


한국이 전세계 국가 중 28번째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위스 로잔에 있는 비영리기관인 국제관리개발협회(IMD)가 최근 발간한 ‘2000 세계경쟁력 연감(WCY)’에 따르면 한국의 경쟁력은 싱가포르(2위) 홍콩(14위) 대만(22위) 등에 뒤지는 28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IMD는 선진국 및 신흥공업국 47개국을 대상으로 경제력, 국제화, 정부, 금융, 인프라, 관리능력, 과학기술력, 국민 수준 등 8개 부문의 290개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과 싱가포르, 핀란드는 지난해에 이어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으며 러시아는 꼴찌였다. 또 네덜란드(4위) 스위스(5위) 룩셈부르크(6위) 아일랜드(7위) 독일(8위) 스웨덴(9위) 아이슬란드(10위)의 순이었으며 일본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떨어진 17위에 랭크됐다.lMD는 한국의 경우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6.7% 성장하는 등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경기회복 실적을 보여 99년 조사에 비해 10단계를 뛰어올랐다고 강조했다.중국은 국제화 부문에서 점수를 잃은 데다 대만과의 관계 악화 및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협상의 지지부진으로 2단계 떨어진 31위에 그쳤다.

러시아는 GDP가 근래 처음으로 3.2% 성장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외국의 추가 자본 유치를 위한 푸틴 정부의 법률 및 규정 개선 노력이 여전히 미흡해 꼴찌인 47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부문별 경쟁력 순위에서 경제력과 정부는 각각 20위(99년도는 43위)와 26위를 기록한 반면 국제화와 재정 부문의 순위는 30위와 34위에 그쳤다.

제조업과 연구개발에서는 각각 26위에 랭크됐으며 이밖에 서비스 관리 31위, 인프라 31위, 관리 32위, 과학기술 22위, 국민 수준 27위 등을 기록했다.<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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