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무역수지,15억9000만달러

  • 입력 2000년 9월 1일 19시 06분


8월 무역 흑자가 올들어 처음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났다.

산업자원부는 8월중 수출입 실적 집계(통관기준, 잠정) 결과 수출이 150억7000만달러,수입이 134억8000만달러로 15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작년 8월의 흑자 15억1500만달러보다 7500만달러 많은 것으로 소폭이긴 하지만 올들어 처음으로 작년 동기보다 흑자가 늘어났다.

8월 수출 규모는 월간 사상 수출 최고기록을 세운 6월의 152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8월 흑자가 이처럼 작년 8월 실적을 넘어선 것은 올들어 계속된 뛰는 수출,나는 수입 의양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

1∼7월에 10∼30% 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여온 수출 증가율과 수입 증가율의 차이가 지난달엔 4.3% 포인트로 좁혀졌다.수출증가율은 32.5%로 2월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회복한 반면 수입증가율은 7월의 39.9%에 비해 3.1%포인트 떨어진 36.6%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 증가율 격차의 근접은 두가지 측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한편으론 향후 무역수지 전망에 청신호를 밝혀주는 측면이 있으나 다른 한편으론 최근의 실물경기 둔화 조짐을 반영한 것이다.

8월에는 특히 반도체 수출이 물량은 물론 단가도 상승하면서 더욱 호조를 보였고 노사쟁의로 주춤했던 자동차 수출도 정상화돼 증가세를 이끌었다.

한편 올해 무역 흑자 누적치는 65억7800만달러로, 산술적으로만 본다면 남은 4개월동안 올해 연간 목표치인 100억달러 달성에 필요한 35억달러를 채우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고유가로 인한 원유수입 급증이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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