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대출관련 전북은행장에 `주의적 경고'

  • 입력 2000년 8월 11일 18시 40분


금융감독원은 부실기업에 거액을 대출해 부실을 초래한 책임을 물어 박찬문(朴贊文) 전북은행장에 대해 ‘주의적 경고’를 내렸다.

11일 금감원은 5∼6월 전북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해 재무구조가 부실한 기업들에 대출하는 바람에 은행부실을 초래한 박 행장 등 관련 임직원 21명을 제재조치했다고 밝혔다. 주의적 경고를 받은 전현직 임원은 박 행장을 포함, 모두 9명이며 이 가운데 현직 임원으로는 박 행장 이외에 문원태(文元泰) 상무가 포함됐다.

전북은행은 재무구조 및 신용상태가 불량한 12개 업체의 차입금 상환능력을 면밀히 검토하거나 채권보전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부당하게 대출을 취급, 543억원의 부실을 초래했다. 금감원은 또 4∼5월 한빛은행에 대해 종합검사를 실시해 역시 부실기업들에 부당하게 돈을 빌려주었다가 1000억원대의 부실을 초래한 책임을 물어 8명의 전직임원에 ‘주의적 경고상당’ 조치를 내렸다.

주의적 경고상당의 조치를 받은 전직 한빛은행 임원 가운데는 정지태(鄭之兌) 전 상업은행장과 이관우(李寬雨) 전 한일은행장도 포함됐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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