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실크로드 투자 손짓…현지탐사 조직위 내한

  • 입력 2000년 8월 2일 18시 25분


“꿈의 실크로드에 투자하세요!”

중국 정부가 ‘21세기 뉴프런티어’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서부대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과학부 등 6개 중앙부서와 섬서 신장 등 6개 지방 성(省)정부 등으로 구성된 ‘실크로드 탐사 조직위원회’는 2일 서울 중국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중국서부개발―실크로드탐사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중국 서부대개발사업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주도하에 추진되고 있다. 중앙정부에도 서부개발팀이 구성되어 있으며 주룽지(朱容基)총리가 팀장을 맡고 있다.

조직위는 사업설명회에서 8월 22일부터 9월 30일까지 120명의 기업인을 모아 베이징(北京)에서 돈황(敦煌)까지 1만6000㎞에 걸쳐 대탐사에 나선다며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참가 신청은 8월 15일까지이며 참가비는 협의하에 결정된다.

중국 정부는 서부지역에 도로 철도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구축을 통해 동서부의 균형적인 개발을 도모하며 1200만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티벳고원을 가로지르는 1800㎞ 길이의 ‘야황 대수로’ 건설 △칭하이성 거얼무에서 원난성을 잇는 1764㎞ 길이의 칭장∼뎬장철도 건설 프로젝트 △신장 위구르 자치주 일대에 대형 석유화학공단 건설 등 사업을 외국자본을 유치해 추진할 예정이다.

진징머(金京模) 조직위 부비서장은 사업설명회에서 “실크로드 탐사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앞으로 서부개발 사업추진과정에서 우선권을 부여 등의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탐사 참가 기업에 대해 △탐사기간중 10개 이상의 중앙 공중파 및 유선방송 체널과 20개 이상의 지방 신문 등에 참여기업을 집중 소개 △참여기업의 자료를 중앙정부 관리와 668개 지방정부 공무원들에게 배포 △중앙 TV의 참여기업 대표자 인터뷰 등의 기회를 부여키로 했다.

이번 사업설명회에는 국내에서 ‘(주)우리는 하나’와 케이블방송인 CITV 방송, 경기대학교 등이 공동주관으로 참여했다. 문의는 ‘우리는 하나’(02―2263―4737)로 하면 된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