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내부거래 비중높은 기업 집중조사

  • 입력 2000년 8월 1일 18시 46분


공정거래위원회는 다음달로 예정된 현대 삼성 LG SK 등 4대 그룹의 부당내부거래 조사때 결합재무제표상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계열사를 우선 선정해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1일 금융감독원이 16개 그룹의 결합재무제표 현황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부당내부거래 혐의가 짙은 그룹 계열사를 가리기 위해 분석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결합재무제표상 내부거래 비중이 현대 38.1%, 삼성 41.7%, LG 38%, SK 36.1% 등 4대 그룹 평균이 39.2%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며 “이들 그룹이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내부거래 규모가 크거나 혐의가 눈에 띄는 계열사가 1차적인 조사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4대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 가운데 내부거래 혐의가 두드러진 계열사에 대해서는 연내 조사계획은 없지만 향후 조사때 참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결합재무제표의 작성이 적정하게 이뤄졌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9월 이후 표본선정한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특별감리를 실시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결합재무제표상 재무상태와 경영성과가 계열사간 이면계약에 의해 허위로 부풀려졌는지 여부도 집중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명재·김승진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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