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현대를 포함한 4대그룹의 재무구조가 98년말보다 다같이 좋아졌는데도 다른 그룹은 등급을 유지하거나 올린 반면 현대의 등급만 떨어뜨리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면서 “현재 각 계열사 재무 상태로는 등급이 내려갈 이유가 없다”고 항변했다.
‘BBB’에서 ‘BBB―’로 신용등급이 한단계 내려간 현대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이 하반기에도 계속 상승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대전자 신용등급이 내려갈 이유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외국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B등급 네거티브에서 포지티브로 신용등급을 한단계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어떻게 국내외의 평가가 엇갈리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측은 신용등급이 ‘A’에서 ‘BBB+’로 하향조정된 것에 대해 “계열분리가 되거나 전략적 제휴에 따른 자금 유치가 8월께 이뤄지면 신용등급이 다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