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협상 8월까지 끝내…포드 7조7천억 제시

  • 입력 2000년 6월 29일 19시 27분


대우자동차 매각 작업이 8월말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대우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이근영(李瑾榮)총재는 29일 “8월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국 포드사와 대우차 매각협상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총재는 “포드는 제안서에서 6주간의 정밀실사 기간을 줄 것을 요구했지만 협상과정에서 4주로 줄이고 매각협상과 실사작업을 동시에 진행해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며 “포드는 또 일정 기간 현재의 고용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내용도 제안서에 담았다”고 말했다. 포드가 대우차를 인수하더라도 채권단은 부채를 출자전환해 일정 지분 참가하게 되며 이번 매각대상에서 제외된 대우 상용차 부문은 별도의 매각 계획이 마련된다.

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3개 입찰 컨소시엄 중 포드가 7조7000억원의 월등한 조건을 제시해 이견없이 우선협상대상업체로 선정했다”며 “앞으로 포드와의 협상과정에서 고용안정, 협력관계 유지, 독자생산 기반구축 등 3가지 조건을 관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우 구조조정협의회는 포드를 대우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발표했다. 오호근(吳浩根) 대우구조조정협의회 의장은 “참여업체들이 제출한 인수제안서를 검토한 결과 인수가격은 물론 고용이나 기술이전 등 모든 부문에서 포드가 월등한 점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입찰에는 포드와 함께 현대자동차-다임러크라이슬러, GM-피아트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박래정·박현진·홍석민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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