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상선 계열사 출자 '눈총'

  • 입력 2000년 5월 27일 00시 24분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이 26일 현금을 동원, 계열사 증자에 참여해 눈총을 받고 있다.

26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상선 등 현대의 7개 계열사가 남북경협 전담 계열사인 현대아산에 모두 1357억원을 유상증자형태로 출자했다.

계열사별 출자규모는 △현대상선 560억원(지분 40%) △현대건설 277억원(20%) △현대중공업 277억원(20%) △현대자동차 70억원(5%) △현대미포조선 70억원(5%) △현대증권 63억원(5%) △현대종합상사 40억원(4%) 등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당초 증자계획에 따라 계열사별 지분비율에 맞춰 유상증자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현대건설의 경우 자금동원능력에 문제가 없어 증자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부터 각각 615억원과 90억원을 현대아산에 출자했으며 현대증권은 4월말 현대백화점 현대중공업 현대종합상사 현대건설 등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아산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140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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