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뉴타운]서울 공덕동, 도심 길목 '사통팔달 요충지'

  • 입력 2000년 5월 24일 19시 47분


마포는 도심에 가깝고 입지에 따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점을 갖췄으면서도 90년대 중반까지 별로 인기가 없던 지역. 교통수단이 다양하지 못했고 제대로 된 쇼핑센터가 없는 등 주거여건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국내 최초의 단지형 아파트인 마포아파트를 재개발해 96년초 입주한 도화 삼성아파트가 마포구 일대 아파트 가격 지표를 바꿔 놓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마포로 쏠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96년 12월 마포를 도심으로 이어주는 서울 지하철 5호선이 개통되고 신공덕동과 공덕동 일대에 재개발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인기 주거지역으로 자리잡았다.▽입지여건〓현재 마포구에서 공사 중인 아파트는 재개발 3700여 가구를 포함, 총 5300여 가구나 되고 11월에는 지하철 6호선이 개통되므로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지하철 6호선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공덕동은 서울 강서 및 북서 지역을 도심과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 공덕동 로터리에서 백범로 고개를 넘으면 용산구로 이어지고 만리재 고개로 올라가면 중구와 닿는다. 또 서강로로 진입하면 신촌로타리로 이어지는 서대문구와 만나고, 마포로로 직진하면 광화문으로 진입하게 된다.

서울 어디에서고 이 곳을 지나는 버스편이 있을 정도로 버스노선이 다양하고, 지하철 5호선을 이용하면 여의도를 거쳐 강서권으로 진입할 수 있다. 6호선이 개통되면 수색 방면의 서북지역에서 석계동 일대의 동북지역으로도 쉽게 닿을 수 있게 돼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 또 입지에 따라 한강을 볼 수 있어 환경을 중시하는 추세를 볼 때 앞으로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병원과 대형 쇼핑센터 등과 같은 생활편의 시설이 부족하다는 게 흠이다.

▽투자포인트〓공덕동 일대 아파트는 재개발 공사가 활기를 띠는 것 만큼 분양권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편. 신공덕 1구역 1210가구 입주가 6월21일로 다가왔지만 매매는 물론 전세도 25평형만 거래가 활발하고 중대형은 뜸한 편이다.

입주가 임박한 데도 거래가 뜸한 이유에 대해 부동산플러스 신공덕점 윤성희 사장은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거래가 부진한 데다 올초 분양권 가격이 크게 올라, 매수자들이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사장은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가 오래 지속되지 않고 하반기 6호선이 개통되고 경기가 호전되면 32평형을 기준으로 시세가 1000만원 이상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덕동 일대는 공덕 3구역이 빨라야 2002년경 분양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이 일대에 투자할 수요자라면 분양권 매입을 서두르는 게 좋을 것이다. 투자시기는 현재 분양권 시세가 주춤하고 있으므로 비수기가 끝나는 8월말까지 기다리면서 좋은 물건을 찾는 것이 낫다. 투자지역은 입주가 임박한 신공덕 1구역보다 초기 부담금이 적은 공덕 2구역이나 신공덕 3구역이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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