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회장 귀국… "경영 전념위해 귀국 결정"

  • 입력 2000년 4월 6일 19시 38분


림프절암 치료를 위해 미국에서 체류해온 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이 4개월간의 항암치료를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6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귀국했다.

부인 홍나희(洪羅喜)여사와 함께 귀국한 이회장은 김포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여러분이 염려해주신 덕분으로 건강을 회복했다”며 “치료결과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삼성측은 “그동안 이회장의 항암치료를 전담해왔던 미국 휴스턴 MD앤더슨병원의 의료진이 ‘이회장의 암이 완치되어 더 이상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없다’고 밝혀 이회장이 경영에 전념하기위해 귀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측은 또 “현재 이 회장의 건강상태는 암이 완치된 것으로 봐도 좋다”고 밝혔다.

이회장은 작년 12월 암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으며 1월말 모친 묘소참배와 서울대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기위해 잠시 귀국했다.

이회장은 그동안 미국에서 통원치료를 받으며 담배를 완전히 끊고 하루에 2시간씩 산책을 하는 등 건강회복에 전념해왔다. 이회장은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2월에 삼성전자 사장단을 미국 오스틴으로 불러 ‘디지털 전략회의’를 갖는 등 회사의 중요한 현안은 직접 챙겨왔다.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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